파라다이스 페달1 하와이 오아후섬, 맥주 자전거 투어 '파라다이스 페달' 맥주와 음악에 대한 단상지친 하루의 끝에 들이키는 맥주의 달콤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입안에 가득차는 맥아의 풍미와 톡 쏘는 탄산이 시원하게 식도를 훑고 내려갈 때 느껴지는 자기파괴적 쾌감. 삼십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은 옛날처럼 술을 대하진 못하지만, 좀더 어릴 때의 나는 단연 '맥주파'였다. (지금도 소주보단 소맥을 좋아한다.) 대학생 때는 배도 안 부른지 혼자서 3,000㏄도 마셨으니까. 술에 취하는 게 좋다기 보단 맥주 자체가 기호성에 맞았다. 크게는 상면발효, 하면발효 여부에 따라 에일과 라거로 나뉘지만 첨가물에 따라 그 향도 맛도 어찌나 다양한지. 거의 맥주의 바다에 빠져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술과 예술은 또 떼어놓기 어렵다. 친구들과 맥주를 들이키면서 동아리방에서 귀가 얼얼하도록 .. 2025. 1.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