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공항1 '알로하' 하와이안 항공, 코나로 가는 길 하와이 여행을 시작하며지난해 이맘때, 한참 앓아온 번아웃이 중증을 향해갈 무렵 우연찮게 하와이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출장이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발을 딛는 일엔 설렘이 동반되기 마련이다. 다만 그때의 나는 새로움이나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상태가 아니었다. 온통 세상이 무채색이었다. 피곤함이 앞서 '후배에게 양보해야지'하는 생각을 하던 중, 상담을 해주던 의사의 이야기를 듣곤 마음이 움직였다."우울이 사람을 집어삼키는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분명 전보다 여행의 감흥이 없을 수 있고, 그리 즐겁거나 새롭지도 않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변화할 수 있는, 어쩌면 나아갈 수 있는 티켓을 나에게서 빼앗지 마세요. 저는 다녀오시길 권합니다."이런 이야기였다.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 2024. 1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