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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섬3

하와이 오아후섬, 맥주 자전거 투어 '파라다이스 페달' 맥주와 음악에 대한 단상지친 하루의 끝에 들이키는 맥주의 달콤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입안에 가득차는 맥아의 풍미와 톡 쏘는 탄산이 시원하게 식도를 훑고 내려갈 때 느껴지는 자기파괴적 쾌감. 삼십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은 옛날처럼 술을 대하진 못하지만, 좀더 어릴 때의 나는 단연 '맥주파'였다. (지금도 소주보단 소맥을 좋아한다.) 대학생 때는 배도 안 부른지 혼자서 3,000㏄도 마셨으니까. 술에 취하는 게 좋다기 보단 맥주 자체가 기호성에 맞았다. 크게는 상면발효, 하면발효 여부에 따라 에일과 라거로 나뉘지만 첨가물에 따라 그 향도 맛도 어찌나 다양한지. 거의 맥주의 바다에 빠져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술과 예술은 또 떼어놓기 어렵다. 친구들과 맥주를 들이키면서 동아리방에서 귀가 얼얼하도록 .. 2025. 1. 4.
하와이 오아후섬의 정수, 와이메아 하이킹 투어 이번 하와이 여행의 정점이라면 주저않고 와이메아 계곡 하이킹을 꼽겠다. 다만 기상 문제로 마우나케아를 방문하지 못했는데, 만약 그곳에 갔다면 생각이 바뀌었을지는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태초의 어머니,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라는 것이다. 그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아진다. 동시에 하와이 원주민들의 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데다, 그들의 언어와 그에 담긴 정신도 배울 수 있어 문화를 학습하기에도 좋은 곳이다.와이메아 계곡 하이킹은와이메아 계곡은 오아후섬 노스쇼어를 대표하는 하이킹 코스로 울창한 열대우림과 유적지, 아름다운 폭포가 어우러져 있다. 약 1,875에이커에 달하는 광대한 자연보호구역엔 테마정원 52개가 구성돼있다. 멸종위기종과 하와이 토착종을 포함해 5,000종 이상의 식물이 산다. 입구에 .. 2024. 12. 21.
하와이 오아후섬, 다이아몬드 헤드 하이킹 빅 아일랜드에서의 3일이 순식간에 지났다. 이제 오아후섬으로 향할 시간. 주내선을 타고 다시 처음 도착했던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짧은 시간이었기에 비교하긴 부족하겠지만 빅 아일랜드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원시적인 지역이 많고 한적하다면, 오아후섬은 보다 현대적이고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느낌이다. 와이키키 해변, 호놀룰루의 인상이 강해서일까. 물론 빅 아일랜드만의 매력도 분명하지만, 오아후섬은 쾌활하달까. 어떤 이들은 상업적이라고 느낄지 모르겠다. 확실히 오아후섬이 빅 아일랜드에 비해 개발이 많이 되어있어 관광객을 포함해 사람 자체가 많고 역동적이다. 그럼에도 오아후섬에서의 주요 목적지는 하이킹 코스들이었다.'다이아몬드'와 '참치' 사이그중 하나가 사화산인 '다이.. 2024.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