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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3

하와이 빅 아일랜드, 오아후 먹거리 총집합 비록 출장이긴 했지만 일주일간 하와이에 머물며 들른 음식점, 먹거리를 테마별로 정리해둔다. 그래야 다음에 또 방문할 때 추억을 되살려 찾아가볼 수 있지 않겠나 싶어서. 여행지의 맛있는 추억이 희미해져 기억을 더듬어야 하는 것 만큼 답답한 일이 없다. 강력 추천인 곳도 있고 그저 그랬던 곳도 있으니 혹 여행에 참고하시려는 분들은 이 목록에 올라있는 장소를 모두 권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하길 바란다. 그때는 한창 번아웃에 시달릴 때라 비교적 모든 것이 덤덤하게 느껴졌는데, 돌아보니 이다지도 다채롭다.코나, 오아후 음식점1. Copper bar빅 아일랜드 마우나케아 비치 호텔 내 위치한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으로 신선한 현지 식재료로 만든 음식들이 인상적이었다. 음료 종류도 탄산음료부터 시그니처 칵테일, .. 2025. 1. 30.
하와이 오아후섬, 맥주 자전거 투어 '파라다이스 페달' 맥주와 음악에 대한 단상지친 하루의 끝에 들이키는 맥주의 달콤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입안에 가득차는 맥아의 풍미와 톡 쏘는 탄산이 시원하게 식도를 훑고 내려갈 때 느껴지는 자기파괴적 쾌감. 삼십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은 옛날처럼 술을 대하진 못하지만, 좀더 어릴 때의 나는 단연 '맥주파'였다. (지금도 소주보단 소맥을 좋아한다.) 대학생 때는 배도 안 부른지 혼자서 3,000㏄도 마셨으니까. 술에 취하는 게 좋다기 보단 맥주 자체가 기호성에 맞았다. 크게는 상면발효, 하면발효 여부에 따라 에일과 라거로 나뉘지만 첨가물에 따라 그 향도 맛도 어찌나 다양한지. 거의 맥주의 바다에 빠져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술과 예술은 또 떼어놓기 어렵다. 친구들과 맥주를 들이키면서 동아리방에서 귀가 얼얼하도록 .. 2025. 1. 4.
'알로하' 하와이안 항공, 코나로 가는 길 하와이 여행을 시작하며지난해 이맘때, 한참 앓아온 번아웃이 중증을 향해갈 무렵 우연찮게 하와이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출장이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발을 딛는 일엔 설렘이 동반되기 마련이다. 다만 그때의 나는 새로움이나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상태가 아니었다. 온통 세상이 무채색이었다. 피곤함이 앞서 '후배에게 양보해야지'하는 생각을 하던 중, 상담을 해주던 의사의 이야기를 듣곤 마음이 움직였다."우울이 사람을 집어삼키는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분명 전보다 여행의 감흥이 없을 수 있고, 그리 즐겁거나 새롭지도 않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변화할 수 있는, 어쩌면 나아갈 수 있는 티켓을 나에게서 빼앗지 마세요. 저는 다녀오시길 권합니다."이런 이야기였다.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 2024.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