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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여행7

하와이 오아후섬의 정수, 와이메아 하이킹 투어 이번 하와이 여행의 정점이라면 주저않고 와이메아 계곡 하이킹을 꼽겠다. 다만 기상 문제로 마우나케아를 방문하지 못했는데, 만약 그곳에 갔다면 생각이 바뀌었을지는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태초의 어머니,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라는 것이다. 그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아진다. 동시에 하와이 원주민들의 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데다, 그들의 언어와 그에 담긴 정신도 배울 수 있어 문화를 학습하기에도 좋은 곳이다.와이메아 계곡 하이킹은와이메아 계곡은 오아후섬 노스쇼어를 대표하는 하이킹 코스로 울창한 열대우림과 유적지, 아름다운 폭포가 어우러져 있다. 약 1,875에이커에 달하는 광대한 자연보호구역엔 테마정원 52개가 구성돼있다. 멸종위기종과 하와이 토착종을 포함해 5,000종 이상의 식물이 산다. 입구에 .. 2024. 12. 21.
하와이 오아후섬, 다이아몬드 헤드 하이킹 빅 아일랜드에서의 3일이 순식간에 지났다. 이제 오아후섬으로 향할 시간. 주내선을 타고 다시 처음 도착했던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짧은 시간이었기에 비교하긴 부족하겠지만 빅 아일랜드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원시적인 지역이 많고 한적하다면, 오아후섬은 보다 현대적이고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느낌이다. 와이키키 해변, 호놀룰루의 인상이 강해서일까. 물론 빅 아일랜드만의 매력도 분명하지만, 오아후섬은 쾌활하달까. 어떤 이들은 상업적이라고 느낄지 모르겠다. 확실히 오아후섬이 빅 아일랜드에 비해 개발이 많이 되어있어 관광객을 포함해 사람 자체가 많고 역동적이다. 그럼에도 오아후섬에서의 주요 목적지는 하이킹 코스들이었다.'다이아몬드'와 '참치' 사이그중 하나가 사화산인 '다이.. 2024. 12. 10.
하와이 코나 씨솔트 팜, 오션 라이더 해마 농장 슬픈 소식이었다. 빅 아일랜드 여행에서 가장 고대했던 마우나케아(Mauna Kea)를 방문할 수 없게된 것. '하얀 산'이라는 뜻의 마우나케아는 하와이어로 100만 년 전 형성된 휴화산으로 신성시 되는 장소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저 산으로 꼽히는데, 해수면 위로는 약 4,207m 높이이지만 해저부터 계산하면 1만200m에 달한다. 워낙 높아 빛 공해가 적은 데다 대기도 맑다보니 천문 관측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고 있다. 일출, 일몰 풍경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먼저 하와이에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마우나케아는 꼭 가봐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들은 터라 기대가 컸는데, 마우나케아에 눈이 오는 바람에 선셋 및 스타게이징 투어를 갈 수 없게 됐다. 고산병에 대비해 한국에서 멀미약도 사갔는데 .. 2024. 12. 7.
하와이 코나 거북이 스팟, 칼로코-호노코하우 국립역사공원 어떤 여행지든 그곳에 쌓인 역사가 있고, 그 역사는 특유의 숨결을 만들어낸다. 환경적 조건은 그곳에 태어난 사람들과 결합하며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는데, 하와이 원주민들은 특히 문명보다는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을 강조했다. 그들의 삶에 대한 이해는 여행을 한층 더 깊이있게 만들어준다. 하와이인들의 정신 덕분에 지금까지도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생물 다양성을 지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칼로코-호노코하우 국립역사공원은"칼로코-호노코하우의 정신은 그 땅에서 흐르는 생명과 해안으로 밀려오는 물 그 자체다. 다른 곳에서 그 존재를 찾았던 하와이인들과 같이, 칼로코-호노코하우 사람들은 그 정신이 그들의 존재 일부가 되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들은 그렇듯 그 정신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살았기에 하나의 완전하고.. 2024. 11. 27.
하와이 코나 숙소, 웨스틴 하푸나 비치 리조트 하와이 섬 코나의 용암대지드디어 이른바 빅 아일랜드, 하와이 섬의 코나에 도착했다. 차를 타고 숙소로 달리는 길 이국적인 정취가 펼쳐진다. 도로 양 옆으로 드넓게 펼쳐진 '용암대지(Lava Fields)'다. 마우나 로아 등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굳어 형성된 지형인데, 이 같은 용암대지가 섬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흡사 제주를 연상케 한다. 제주 또한 중심 화산체인 한라산에서 솟은 용암이 식어 만들어진 섬이니 사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사실상 제주도 전체는 한라산이나 다름없다. 하와이 섬의 검고 거친 현무암 사이로 갈대와 같은 식물이 자라나는 모습은 경이롭다.웨스틴 하푸나 비치 리조트코나에서의 숙소는 코할라 해안에 위치한 '웨스틴 하푸나 비치 리조트(The Westin Hapuna Beach .. 2024. 11. 24.
'알로하' 하와이안 항공, 코나로 가는 길 하와이 여행을 시작하며지난해 이맘때, 한참 앓아온 번아웃이 중증을 향해갈 무렵 우연찮게 하와이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출장이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발을 딛는 일엔 설렘이 동반되기 마련이다. 다만 그때의 나는 새로움이나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상태가 아니었다. 온통 세상이 무채색이었다. 피곤함이 앞서 '후배에게 양보해야지'하는 생각을 하던 중, 상담을 해주던 의사의 이야기를 듣곤 마음이 움직였다."우울이 사람을 집어삼키는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분명 전보다 여행의 감흥이 없을 수 있고, 그리 즐겁거나 새롭지도 않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변화할 수 있는, 어쩌면 나아갈 수 있는 티켓을 나에게서 빼앗지 마세요. 저는 다녀오시길 권합니다."이런 이야기였다.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 2024. 11. 23.